HOME > 커뮤니티 > 보도자료

 
제   목 : 어르신들 구강건강 위해 `찾아가는 치과 버스`
 
글쓴이 : 영업본부
 
조   회 : 2,173
   
 

2010년 보건복지부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잔존치아의 수는 11개에 불과하고, 빠진 치아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노인은 무려 절반이 넘는 53%에 이른다고 한다. 치아의 상실은 구강질환을 심화시킨다. 구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염증의 위험도가 높아져 저작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소화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씹기 편한 음식만 가려먹게 되기 때문에 영양불균형을 초래하여 결국은 전신 건강상태를 나쁘게 만드는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노인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서울특별시와 서울의료원이 손을 잡았다. 노인들을 위해 노인이동치과 서비스를 2009년 8월부터 시작 한 것. 치과치료시설 장비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하여 주 2~3회 순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양로원, 보건소 등의 시설 외에도 공원이나 행사장 등을 순회하며 구강검진, 발치, 스케일링, 간단한 충치치료, 신경치료, 틀니교정 같은 1회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 기초생활 수급자 중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틀니대상자를 발굴하여 무료틀니를 제공한다. 작년 한해에만 2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틀니를 무료로 제공해 드렸고, 연간 7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동치과의 도움을 받았다.

 

 

가파른 언덕길을 300여 미터 올라오니 비탈길에 힘겹게 주차된 ‘노인치과 이동진료 서비스’라는 이름을 새긴 버스가 보인다. “틀니 있으세요? 드시는 약은요? 아~~해보세요. 뿌리만 있은 지가 너무 오래 되서 잇몸이 뭉개졌어요. 틀니를 해도 치아를 잡을 게 없네요. 버스 안에서 선생님이 자세히 봐 주실 거예요.”  본격적인 진료를 하기 전 간호사는 진료 받으러 온 어르신들에게 불편한 점에 대해 자세히 묻고 기록했다. 진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복지관 안팎은 이미 만원이었다.


“이가 아파서 뺐는데 해 넣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염수맹(87세) 할머님은 작년에 빠진 이를 못해 넣고 있다며 꼭 좀 해 줄 수는 없냐고 했다. “우리 딸이 100만원이나 들여 해 준 틀니가 안 맞아. 써보지도 못했어.”  황의도 할머님 (81세)의 경우는 다른 곳에서 불법으로 제작한 틀니를 사용 해 문제가 생긴 경우다. 진료 받으러 온 분들은 70대부터 80세 이상인 고령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버스 안은 웬만한 치과치료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이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자신의 차례가 되면 이 버스에 오른다. 서울의료원 소속 치과전문의와 치과위생사는 밀려드는 어르신들로 쉴 틈이 없다. 버스가 경사진 곳에 주차되어 있는 바람에 진료의자 옆에 달린 치료도구들을 놓는 선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끈을 이용하여 고정시켜 놓았다. 능숙하게 묶어놓은 것을 보니 처음 있는 일은 아닌 듯 했다. 이곳에서 하루에 60~8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는다. 의료진들에게는 엄청나게 고된 노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열악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의료진들은 묵묵히 친절을 다하며 애쓰고 있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미루고 방치해 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워요. 심한 경우에는 저작이 불가능해 죽으로만 연명하시는 분도 계세요. 노인들이라서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할 경우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이동치과담당 치과전문의 양지윤(33세)씨는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드릴 수 없는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정된 예산 때문에 원하는 모든 분들이 무료틀니의 혜택을 받을 수는 없는 점도 아쉽다고 했다. 그렇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보건소나 시립병원 등의 지원으로 좀 더 저렴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가명.84세) 할머니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탓에 치아가 빠진지 오래되어 긴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저 빨아먹고 버리는 게 다였으며 두부나 묵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 대충 삼켜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불량은 늘 할머니를 괴롭혔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노인이동치과 서비스를 통해 무료틀니대상자로 선정된 후 16년 만에 김치와 나물을 먹을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노인이동치과의 목표는 같은 지역을 1년에 2회 이상 방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에만도 120여 곳의 복지관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고. 그들은 초기에 조기 치료를 하기만 했다면 간단하고 적은 비용으로 쉽게 고칠 수 있는 노인들이 많은데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우리 국민의 절반이 훨씬 넘는 비율이 자신의 구강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인 연령층, 월 평균수입이 낮은 가구, 의료 보호 대상자 등에서 이러한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도 노인이동치과와 같은 적극적인 구강보건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이동치과 관련 문의는 담당자 조한슬 02)2276-7764 또는 메일 seul1018@nate.com로 문의하면 된다.

 

보건복지부 주부 기자 이정훈

hunlee87@naver.com

   
 
잘 익은 김치, 비만억제와 혈압강하에 ‘탁월'
 
기온 뚝, 챙길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