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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2) 혈압이 높다면 뇌졸중을 경계하라. 55세 이상된 고혈압 환자 10명 가운데 2명 가량은 10년 뒤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박창규 교수팀이 전국 37개 종합병원 순환기내과에 내원하는 55~85세의 고혈압 환자 1.721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10년 후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남자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 22%(제1기 고혈압 22%. 제2기 고혈압 22%)였다. 여자는 약 20%(제1기 고혈압 17%. 제2기 고혈압 23%)였다. 제1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160mmHg 미만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100mmHg 미만의 경우다. 제2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6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0 mmHg을 넘는 경우이다. 또한 연령별로 10년 후 뇌졸중의 위험도가 60대 고혈압 환자의 경우 13~17%. 70대는 21~27%. 80대는 34~4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분석에서 뇌졸중 위험도 평가는 ‘프래밍햄 심장 연구-뇌졸중 위험 점수’를 이용하였다. 이 방법은 연령. 혈압 수치. 당뇨. 흡연 등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각각 점수화한 후. 합계 점수에 따라 10년 후에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뇌졸중 위험도 평가방법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10명 중 3명 정도는 고지혈증을. 2명 정도는 당뇨병을 함께 가지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이 고혈압 외에도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다른 순환기계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졸중은 운동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고혈압 환자들의 절반 가량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박교수는 “뇌졸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위험요인이 매우 명확한 질병으로 위험요인만 제거하면 예방 효과가 매우 뚜렷하며 특히 혈압 조절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어떤 면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는 전인구의 평균 혈압을 1mmHg만 떨어뜨려도 뇌졸중 발병률을 1%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에는 혈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뇌졸중 예방 효과를 가진 고혈압 약도 나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고혈압 치료를 할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졸중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의 질환이자. 장기간의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미국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56.3명 정도인 반면 우리나라는 97.3명이나 된다. 아울러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에서는 뇌졸중 장애로 인한 노동력 손실일수가 1.000일당 평균 4일인 반면. 우리나라는 8일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및 유병률이 매우 높다는 보고에 따라. 그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여긴 아시아 지역 순환기계 전문가 16명은 최근 서울에서 ‘아시아 지역 고혈압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대책’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 회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의사들 중 70%가 고혈압을 적절하게 치료하면 뇌졸중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는 있지만. 국제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하는 고혈압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을 따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일선 의사들이 뇌졸중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스크린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고혈압 약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뇌졸중 예방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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